해바라기
장석남
홑것차림으로
--나 놀러가?
--가득가득 놀러가?
--노래 한 소절 물고 가?
이제는 띄엄띄엄 말도 놓는 사이가 되어
靑色時代를 살러 오는 새털 뜬 구름 사이에
나는 또 이런 응답을 놓아본다
그럼그럼, 어서어서,
내 모든 단추를 풀어다오
내 혀는 네가 주는 노래로
저녁 강처럼 반짝일거야
서녘 바람에 해바라기가
거짓을 쏘아보던 눈과도 같이 익어가고 있네
새털 구름 떠가는 푸른 하늘 아래
해바라기 영글어가는 한 여름 들판을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걸었으면...
"잠깐만 눈 감아 줄 수 없겠니? "
눈치없는 해바라기에게
한쪽 눈 찡긋 감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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