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반고등어 / 박후기
kiku929
2012. 2. 5. 00:45
자반고등어
박후기
가난한 아버지가 가련한 아들을 껴안고 잠든 밤
마른 이불과 따끈따끈한 요리를 꿈꾸며 잠든 밤
큰 슬픔이 작은 슬픔을 껴안고 잠든 밤
소금 같은 싸락눈이 신문치 갈피를 넘기며 염장을 지르는 지하역의 겨울밤
참 애틋하면서도 아름답다, 자반고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