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폭설 / 공광규
kiku929
2015. 12. 24. 09:16
폭설
공광규
술집과 노래방을 거친
늦은 귀가길
나는 불경하게도
이웃집 여자가 보고 싶다
그래도 이런 나를
하느님은 사랑하시는지
내 발자국을 따라오시며
자꾸 자꾸 폭설로 지워 주신다.
*
이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