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은뜰

토분의 매력

kiku929 2013. 5. 28. 01:27

 

 

 

 

 

 

 

대부분의 가드너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분은 바로 토분이다.

왜냐하면 토분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때문이다.

하얗게 일어나는 백화현상이라든지, 이끼가 낀 모습은 그 자체로 고풍스럽다.

토분은 이가 빠져도 멋있고, 깨진 것을 본드로 붙여서 사용해도 멋있다

 

시간을 제몸에 새긴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래서 토분 매니아들은 이태리제 토분을 비싸게 구입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난 그럴 여력도 없을 뿐더러 무엇에든 빠지는 것을 경계한다.

자칫 본질을 잃기 때문이다.

 

내가 토분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화초에게 가장 좋은 집이 되기 때문이고,

혹시라도 아이들이 내가 쓰던 토분을 물려받아 꽃을 키운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대물림해줄 것이 그나마 토분밖에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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