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은뜰 44

장미

미니 장미 세 화분이 가게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기를 붙잡는다. 이 길목에서 꽃이 많아 꽃집으로 아는 사람들도 꽤나 많지만, 커피숍은 멀리서봐도 한눈에 커피숍이라는 것을 알려야 하지만, 그래도 나는 좋다. 내가 이곳에서 잘 한 일이 있다면 출근길 퇴근길, 혹은 무료하게 걸어가는 이에게 잠시라도 꽃을 보게 해주는 일이라고 나 스스로 생각한다. 아침 지나가는 어떤 아주머니가 내게 말한다. 이곳은 힐링장소에요, 라고. 또 어떤 아주머니는 자기는 일부러 이 앞을 지나간다고도 하셨다. 그런 말을 듣게 되면 하루가 이뻐지는 것 같다. 넝쿨장미를 재작년 겨울무렵 심었는다. 노지에서는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흔한 빨간 넝쿨장미를 심었는데 올해는 뿌리는 내린 것만 같다. 오늘 긴 가지를 철망위로 자리를 잡아주었다. ..

내작은뜰 2022.04.13

후리지아 튤립 진달래

지금 우리 카페 앞의 꽃들. 후리지아는 겨울에 구근을 심으면 이른봄 꽃을 피운다. 후리지아를 심고부터 봄은 후리지아에서 오기 시작한다. 진달래는 2년전 부모님 산소에서 캐와 심은 것.. 꽃이 필 때마다 부모님의 안부를 듣는 것 같다. 연분홍의 진달래꽃을 보며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하고 대답해준다. 튤립이 여리여리하게 피었다. 후리지아 한 모퉁이에서^^ 반가워!!

내작은뜰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