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카니발 / 파가니니

kiku929 2016. 12. 21. 21:13







내 모자 세모났네




내 모자 세모났네


세모난 내 모자


세모가 아닌 것은


내 모자 아니지





어린이 동요로 불리운 노래인데

파가니니의 <베니스의 카니발>이 원곡이라고 한다.

변주가 화려해서 여러 악기로 편곡이 되기도 한다고.


그러나 내가 여기에 쓰고자 하는 것은

음악 때문이 아니라

<내 모자 세모났네>라는 동요 가사 때문이다.


내 모자 세모났네 / 세모가 아닌 것은 / 내 모자 아니지


오로지 내 모자는 세모,

세모여야만 하는,

세모만이 내 모자,


그 외의 모자는 아무리 좋아도 내 모자는 아니라는.


그 only,


그 대체불가능한 존재를 말함이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것들이 바로 '너'이어야만 할 때

'내 모자 세모났네', 라고 부를 수 있는 것처럼

'나의 사랑은 너뿐',이라고 선언할 수 있지 않을까.


선생님이 불러주신 노래였는데 순간 뭉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