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엄마 생각...

kiku929 2010. 3. 18. 00:48

 

 

 

 ←못난이 ^^

 

 

 

내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사진...

아마 내가 세살쯤일까?

처음 엄마가 일본으로 가게 될 때 찍은 여권사진이다.

 

내 기억속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저렇듯 생생하게 어떤 날을 내게 말해주고 있다니..

 

내 인생에 분명 존재했을 날들이

저 사진처럼 얼마나 많이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렸을까?

지금쯤 어디에서 떠돌고 있을까?

 

그래도 내가 기억하지는 못해도

사랑받았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나는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사랑이 어떤 건지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사랑을 많이 느끼며 산다면

그건 아마도 내가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신비롭다.

지금 이 순간도 사진 속의 완성된 형상으로 변해간다.

과거만이 변하지 않는 형태로 존재하니까...

 

오늘밤...

음악을 들으며 엄마와 나의 저 사진을 무심히 바라본다.

눈물은 왜 자꾸만 흐르는지...

 

이만큼이나 나이를 먹었는데도

여전히 난 해질녘

엄마를 잃고 우는 아기 염소만 같다.

 

 

 

저 앞에서 무서웠던 기억...ㅜㅜ

 

 

 

 6학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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