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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정의

kiku929 2010. 3. 21. 17:58

49재정의 

 

많은 사람들이 49제라고 하지만, 49(四十九齋)가 맞는 표현이다.

 

사십구재 (四十九齋)

 

사람이 죽은 지 49일째에 좋은 곳에 태어나길 기원하며 거행하는 불공 의식. 원칙적으로는 매 7일마다 7차례 재를 지내므로 칠칠재(七七齋)라고도 한다.

 

〈구사론 俱舍論〉에 의하면 한 인간의 존재 양상은 4()로 구분되는데 생명이 결성되는 찰나를 생유(生有), 이로부터 임종 직전까지를 본유(本有), 임종하는 찰나를 사유(死有), 이로부터 다시 생명이 결성되는 생유 이전까지를 중유(中有)라 한다. 따라서 인간은 죽으면 중음(中陰)이라고도 불리는 중유의 상태로 얼마 동안 있게 된다.

〈구사론〉과 〈유가사지론 瑜伽師地論〉 등은 중유에 대해 만일 출생의 조건을 만나지 못하면 다시 수차례 죽고 태어나는 식으로 7일을 여러 번 경과하는데, 최대기간은 49일이라 한다.

즉 사람은 죽어서 7일마다 다시 생사를 반복하다가 마지막 49일째는 반드시 출생의 조건을 얻어 다음에 올 삶의 형태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사십구재가 사자의 명복을 비는 의식으로 정착되고 중시된 것은 이런 관념에서 연유한다.

사십구재는 사자의 중유 상태 즉 중음신(中陰身)이 좋은 세계로 재생하도록 최종적으로 결정되길 기원하는 불공 의식이며, 이 날에 이르기까지는 좋은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7일마다 경을 읽고 재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