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 김상필

kiku929 2010. 1. 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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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물고기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너를 보내는 들판에 마른 바람이 슬프고
내가 돌아선 하늘에 살빛 낯달이 슬퍼라
오래토록 잊었던 눈물이 솟고
등이 휠것 같은 삶에 무게여
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 길로

 

 

이젠 그 누가 있어 이 외로움 견디며 살까
이젠 그 누가 있어 이 가슴 지키며 살까
아~~ 저 하늘에 구름이나 될까
너 있는 그 먼 땅을 찾아 나설까
사람아 사람아 내 하나의 사람아
이 늦은 참회를 너는 아는지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한동안 이 노래를 들으며 날마다 울었던 적이 있다.

한 가요의 가사가 이처럼 내 맘 같았던 적 있었을까?

좋았던 기억, 내가 잘해드렸던 기억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못해드린 것, 외롭게 했던 기억만이 떠올라 참 마음 아팠던 시간...

 

살다보면 어떤 시간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통과하고 만다.

그 늦음, 때 늦은 참회...

하지만

다시 길을 잇대어 걸어 가야 하는 거라고,

가다보면 어느날인가 고요한 풍경으로 남게 되는 날이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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