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두 개가 깨어졌어요.
버릴까 하다가 조각조각 본드로 붙여주고 철사로 감아줬어요.
여기에 무얼 심으면 잘 어울릴지 생각했답니다.
내가 생각한 것은 바로 '해피트리'...
가지를 정리해서 한 화분에 옮겨 심고
또 다른 화분에 옮겨 심고...
깨진 화분 두 개가 언제 그랬냐는 듯 베란다 한 구석에서 행복나무를 씩씩하게 키우고 있네요.
건강한 새싹들을 위로 쑥쑥 밀어 올리면서요.
살면서 상처 입는 일은 흔한 일이겠지요.
우리가 믿어야 하는 일은 상처도 잘 아물면 그 안에서 행복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언젠가는 시간이 지나면 저 아팠던 자국마다에도 포근한 초록 이끼가 붕대처럼 덮어주겠지요.
시간은 모든 것을 감싸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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