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은뜰

핸드폰으로 꽃들을...

kiku929 2012. 4. 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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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선 꽃이 피고지는데 우리집엔 지금 그 꽃을 예쁘게 담아줄 카메라가 없다.

꽃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저 순간을 놓칠세라 허접한 핸드폰으로 찍는다.

 

무심한 꽃, 여전히 미련 많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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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는 풍로초가 날마다 한 두송이씩 피어난다.

야생화이면서도 성격이 참 온순하다.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불그레한 아가의 볼같다.

도대체 왜 꽃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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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드디어 '아메리칸블루'가 세 송이씩이나 피었다.

어제까지만해도 아무런 기미도 없어보이더니 어디서 홀연히 나타났는지 푸른 꽃잎을 달고 있다.

저 빛깔이 너무도 좋아서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꽃...

푸른 빛에 걸맞게 저 꽃은 하루만 살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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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입으면 어울릴 듯한 빛깔과 질감의 꽃잎들...

난 사랑초가 참 좋다.

햇살이 적으면 적은대로 구석에서도 저렇듯 아름다운 꽃을 보여준다.

바람에 하늘하늘 나부끼는 꽃의 저 가벼움, 꿈처럼 나타나서 꿈처럼 사라질 것만 같은 저 덧없음...

흔하디 흔한 꽃... 하지만 난 그 하찮음 속의 아름다움이 너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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