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의 어느 카페...
서른 즈음에 / 채환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 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고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날마다 우리는 하루만큼 이별하고 또 그 하루에 일어나는 일들과 이별한다.
점점 멀어지고 잊혀지면서 좋아했던 사람들과
그리고 그 마음들과도
하나씩 하나씩 결별을 고하며...
벚꽃 지는 봄날이다.
'꽃 한 조각 떨어져도 봄빛이 줄거늘
수만 꽃잎 흩날리니 슬픔 어이 견디리'
- 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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