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은 슬픈 것인지도 모른다.
회한, 모든 후회는 결국 존재의 후회로 귀결된다.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오늘 이 구절에서 종일 맴돌고 있다.
모든 후회는 마침내 존재의 후회로 귀결된다는 말...
이 말은 다시 말해 존재의 부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지...
존재, 그건 가장 막다른 곳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실존,
그러기에 모든 후회의 감정은 그곳에서 귀결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존재의 후회나 부정, 그 다음에도 희망은 올 수 있는 걸까?
사랑에 대한 존재의 부정,
삶에 대한 존재의 부정...
존재가 후회의 상처가 될 때 그건
더이상 어찌할 수 없는 마지노선인 것이다.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한 (0) | 2010.01.10 |
---|---|
순간의 지속 (0) | 2010.01.10 |
슬픔이 장소가 되어서는 안돼 (0) | 2010.01.09 |
슬픔이란... (0) | 2010.01.09 |
부엌에서 가장 중요한 건 / 혀 중에서 (0) | 2010.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