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대학교때 암송했던 시...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특히 이 글귀가 맘에 들어 버스표-그때는 학교 매점에서만 판매하는
대학생 할인 버스표가 따로 있었다.-를 넣기 위해 직접 만든 작은 지갑에
이 싯구를 적어놓기도 했다.
가만 가만 읊조려보는 시어들...
지금도 그대로 마음에 드니
앞으로도 여전히 내 마음에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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