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너를 위하여/ 김남조

kiku929 2010. 2. 1. 15:03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대학교때 암송했던 시...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특히 이 글귀가 맘에 들어 버스표-그때는 학교 매점에서만 판매하는

대학생 할인 버스표가 따로 있었다.-를 넣기 위해 직접 만든 작은 지갑에

이 싯구를 적어놓기도 했다.

 

가만 가만 읊조려보는 시어들...

지금도 그대로 마음에 드니

앞으로도 여전히 내 마음에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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