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부치지 않은 편지 / 김광석

kiku929 2010. 2. 15. 23:08

 

 

93

 꽃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지네 눈물같이
겨울이 훑어 간 이곳 바람만이 남은 이곳에
꽃이 지네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피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피네 눈물같이
봄이 다시 돌아온 이곳 그대 오지 않는 이곳에
꽃이 피네 꽃이 피네 산과 들 사이로

 


 

 

 

 

 

 

94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ars /X-Japan, 잠시만 안녕 / M.C. the MAX  (0) 2010.02.19
TSUNAMI /신화  (0) 2010.02.19
조성모 잃어버린 우산 외 3곡  (0) 2010.02.15
봄날은 간다 OST/ 김윤아  (0) 2010.02.15
사랑의 인사 / 봄날은 간다 OST  (0) 201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