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어제는...

kiku929 2010. 5. 25. 08:23

 

                                                       2010. 5.24. 2:56pm

 

 

 

일주일 전에 CT촬영과 간단한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어제 그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매번 이상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결과가 나오는 날은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혹시나 하는, 그리고 그 혹시나 하는 일이 생기면 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다행히 이상이 없고 빈혈이 있으니 약 처방에 빈혈약을 넣어주는 것으로 어제의 진료는 끝이 났다.

홀가분했다.

그리고 개심사로 향했다.

비가 오다말다 하는 날씨...

여전히 개심사 가는 길들은 구비구비 아름다웠다.

목장 푸른 초원위에 듬성듬성 심어져 있는 나무하며 오솔길들... 그리고 형광색처럼 눈이 부실만큼

선명한 초록의 나무들...

그 사이를 걸으며 개심사로 올라갔다.

연못도, 백일홍 나무도 여전히 있었고 얼마전 지고 말았는지 그 유명하다는 왕벚꽃나무의 꽃들이

군데군데 장미꽃처럼 소담스럽게 피어있었다.

버찌 열매가 얼마나 크든지...

돌아오면서 언덕위로 예쁘게 나 있는 길을 좀 걷다가 올라왔다.

 

하루밤 지나면 사라지는 안개처럼 꿈같았던 하루...

오늘 이 아침 이곳에 앉아 있는 내가 정말 어제 그곳에 다녀온 나인 걸까? 생각하면서...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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