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없다
심호택
잔인한 세월
통나무 걸상이 있던
그 술집
드나들었다
곰팡내
풀꽃냄새 같은 것
다정하던 곳
울면서 나가는 너를
붙잡지 않은 곳
때는
그리우나
이제는 없다
어떤 설렘도,
또 그 설렘이 주는 어떤 방황도
세월은 언젠가는 가져가버린다.
아무리 그리워해도
다시는 오지 않을 한 때...
그 '때'를 서둘러 보낼 거라면,
젖먹이 떼어내듯 억지로 밀어낼 거라면,
애시 때를 잡지 않아야 했는지 모른다.
남은 시간들, 고아처럼 서러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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