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는 건 '여행은 단 한 가지밖에 없다. 당신의 내부를 찾아가는 길뿐' -릴케 난 걷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걷기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음미하기 위한 걷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야트막한 산등선이나 오솔길, 논두렁길, 보리밭 사잇길, 시골길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공원.. 글서랍 2010.01.09
어느날의 일기 아침 아이 학교 갈 준비물을 찾느라 서랍 여기저기를 뒤지다가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펴보니 예전 내가 쓴 일기였다. 날짜를 보니 엄마가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쯤이다. 아마 병원에서 엄마를 병간호하면서 새벽에 쓴 글 같다. 2000. 7.20. AM:4.55 조금 전 엄마가 깨어났다. 의식이 또렷하니 기분도 좋은신.. 글서랍 2010.01.09
다시 어두워지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여전히 차갑다. 날씨보다 더 차가운 건 어쩌면 지금 내 가슴인지도... 나이를 먹는다는 건 뭘까? 혼자가 되는 법을 아는 과정일까? 혼자에 익숙해지는 시간, 혼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들을 견뎌내는 방법을 익히는 시간들... 그래서 진정.. 글서랍 201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