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무처럼만...

kiku929 2010. 8. 19. 19:53

 

 

 

 

나이를 먹어 간다.

이제는 살 날보다 살아올 날이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

남은 날들을 무엇으로 채울 겁니까?

누군가 나에게 물어 본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꼭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중에서 / 우종영

 

 

 

 

내 블로그의 주소는 '나무 바람 별'을 영타로 옮겨놓은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세상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세 가지를 꼽으라 한다면

난 뭐라 대답할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그때 나의 대답이 나무, 바람, 별이었던 것이다.

 

나무가 없는 세상,

바람이 없는 세상,

별이 없는 세상...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세상은 암울한 것인지...

 

그중 나무는 내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대답이기도 하다.

 

나 또한 나무처럼 살고 싶다.

꼭 나무처럼만...

혼자 외롭고 쓸쓸해지면 난 나무를 바라본다.

나무는 그럴 때마다 나를 어루만지며 어떻게 살라고 일러준다.

그럼 내 마음도 나무처럼 담담해지곤 한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난 나무처럼은 되지 못하겠지만

착한 아이처럼 나무의 말은 잘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보면 나도 쬐그만 나무 한 그루쯤 될 수 있지 않을까?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받았고 사랑했던 나날들....  (0) 2010.08.21
남자의 본성은  (0) 2010.08.20
내 소관인 것과 내 소관이 아닌 것...  (0) 2010.08.13
무릇 정성과 열심은  (0) 2010.07.31
비는................  (0)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