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말이야. 너무 매사를 사랑에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어.
사랑에 집착하는 순간, 거기에 모든 걸 거는 순간, 남자는 떠나가는 거야.
남자의 본성은 사냥꾼이거든. 잡아 놓은 짐승보다는
아슬아슬하게 도망 다니는 언덕 위의 날랜 사슴을 쫓아가고 싶어하거든.
우리 여자들이 할 일은 그들의 그런 본성을 인정하고 쿨해지는 거야."
<사랑 후에 오는 것들>중에서 / 공지영
인간이 인간의 본성을 타고 나듯, 남자는 남자의 본성,
여자는 여자의 본성을 타고 난다.남자에게 사냥꾼의 본성이 있다면 여자에겐 동굴을 지키고자 하는 본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하기 전 여자는 강자이지만 사랑을 하고부터는 언제나 여자는 약자가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무엇이든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 약자가 되기때문이다.
사랑에 빠지면 여자가 남자보다 아홉 배나 더 사랑하며
남자보다 다섯 배는 더 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역으로 해석하면
남자가 여자와 같은 사랑을 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아홉 배는 더 사랑하고
다섯 배는 더 울어야 한다는 말이 되겠다.
남자들은 소유하는 것에 집중하지만 여자들은 지키는 것에 집중한다.
이것이 여자들이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울어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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