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비오는 휴일...

kiku929 2011. 3. 20. 09:56

 

 

 

 

 

 

황사비라고는 하지만 비가 오는 휴일 아침이다

얼마만인지...

 

베란다 창밖으로 빗방울 떨어지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봄이야, 봄...

나뭇가지엔 머잖아 연두의 고운 빛이 올라오겠어.

 

내 메마른 마음에도 빗물이 떨어지는 것만 같다.

가슴 한 쪽이 꼼지락 꼼지락 간지럽다.

해마다 오는 봄이지만 해마다 내 마음은 설레인다.

긴 동면에서 깨어나 눈을 뜨는 기분,

살고 있었구나 하는 기분...

 

태어나 처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처럼 눈이 부시다.

 

 

2011.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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