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가에 핀 풀 한 포기와 같다. 자신이 별 게 아닌 줄 알면 상처받을 일이 없다.
내가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고, 그 때문에 결국 특별하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깨달음>중에서 / 법륜스님
아!!!
내가 마흔 중반을 넘어서야 깨닫게 된 이 말...
이 말을 내가 깨닫게 되기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필요이상으로 아파했는지...
나도 상처받을 수 있고 억울한 일을 겪을 수 있으며, 나도 운 나쁘게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음을...
그동안 난 그런 사실들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좋지 않은 일을 겪을 때마다 내 마음은 한없이 괴로웠고 분노가 일었다.
생각해보면 그런 나의 내면에는 '어떻게 나에게 감히...'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왜 나는 세상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나쁜 일들이 나와는 별개일 거라고 생각했을까?
그건 바꿔말하면 그러한 일을 당해야 하는 사람은 나 말고 다른 사람들로만 정해져 있어야 한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이 얼마나 모순된 오만인가...
나라는 존재도 길가에 널려있는 흔하디 흔한 풀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
그럼에도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는 생명이 있는 동안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일,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삶을 겸손하게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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