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로 하는 일이 없기를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거든 그 일을 하지 말고, 남이 듣지 못하게 하려면 그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이 두마디 말을 늘 외우고 실천한다면 크게는 하늘을 섬길 수 있고 작게는 한 가정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온세상의 재화(災禍), 우환(憂患), 하늘을 흔들고 땅을 움직이는 일이나 한 집안을 뒤엎는 죄악은 모두가
비밀로 하는 일에서 생겨나게 마련이니 사물을 대하고 말함에 있어 그 결과를 깊이 살피도록 하여라.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정약용 지음, 박석무 옮김, 창비
요즘 틈틈이 읽고 있는 책이다.
책 곳곳에 배여있는 올곧은 선비의 정신과 그 정신의 깊이에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이런 책을 이렇게 내가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막내에게 읽히고 싶어 자판으로 옮기는 일을 알바비 삼 천원으로 흥정했다.ㅎ~
(긴 글은 이 천원, 짧은 글은 천 원)
옮기면서 내용 하나라도 머릿속에 남기를 바라는 욕심이 있지만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그냥 이런 책이 있다는 정도로도 좋으니까...
소장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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