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공원안에 내 방 들이기...

kiku929 2013. 5. 16. 22:06

 

 

오늘은 오전 도서관 근무를 마치고 공원에 갔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돗자리랑 담요를 들고서...

그늘에 자리를 찜하고 두 시간 가량 혼자서 놀다 왔다.

 

밖에서 지낼 수 있는 날,

생각해보면 일년 중 그리 많지 않다.

 

 

 

난 자칭 돗자리 마니아다.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맘에 드는 곳 어디든 내 방이 될 수 있으니까...

돗자리 크기만큼이 내 방이고 나머지는 나의 정원이 되는 셈.

 

 

 

누워서 바라본 하늘...

초록이 너무도 아름다운 계절... 그래서 하루하루가 아깝다.

좋은 것은 빨리 떠나간다.

늘...

 

 

 

 

 

바닥에 담요를 덮고 배를 깔고 누워 땅을 바라본다.

지평과 눈을 맞추면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새소리, 부드러운 바람 결, 그리고 햇살을 가려주는 싱그런 나뭇잎 커튼...

 

자연의 주인은 그것을 바라보는 자의 것...

 

난 오늘 오월의 주인이 된다.

아주, 완. 전. 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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