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근처에 있는 선포산 약수터...
이곳부터 등산코스가 시작되는데 우리는 둘레길만 따라다닌다.
내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보다는 호젓한 산길을 걷는 것을 좋아해서이다.
물 먹은 나무들이 유난히 까맣다.
촉촉한 감촉이 좋아서 자꾸만 어루만지게 된다.
사선의 나무들...
산의 기울기만큼 나무들도 기울어있다.
어떻게든 땅과는 직각을 이뤄야 하는 것이 자기네들의 운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두 사람이 지나면 딱 좋은 산 길...
이런 길을 40분 정도 걷는다.
무슨꽃일까?
싱그러운...
노린재 나무? 아마도...
다시 약수터로...
내려오는 마지막 즈음에 흙터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지금 누군가가 열심히 신발의 흙을 털고 있는 중...
"산이나 갈까?"
심심하고, 마땅히 할 일이 없을 때 쉽게 하는 말...
산이 고마운 것은 누구에게나, 아무 때나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자연은 그 무엇도 차별하지 않는데
사람만이 차별을 한다.
'내마음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집... (0) | 2013.07.05 |
---|---|
내 조카의 궁 해설 대뷔날 (0) | 2013.07.02 |
엄마들과 함께 자생 수목원으로... (0) | 2013.05.17 |
자생 수목원에서... (0) | 2013.05.17 |
공원안에 내 방 들이기... (0) | 2013.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