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또 일 년이 지나간다.
올 한 해 동안 나는
무엇을 심고 가꾸고 수확을 했나.
손가락을 펼치면 참으로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몇몇 시간들이 놓여 있을 뿐,
하지만 스스로 자위하기를 잘 버티고 견뎌낸 것만으로
나의 등을 토닥여주고 싶다.
나름 밝고 환하게 살아왔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빛을 여전히 잃지 않고 잘 간직해왔다.
내가 부자라고 느낄 때는
나의 세상이 변함없이 아름답고 따뜻한 곳이라는 것,
그것으로 족하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바람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처럼 시집을 주문하고... (0) | 2014.03.03 |
---|---|
선물 받은 팔찌 (0) | 2013.12.24 |
그것이 있어서 좋은 거라면... (0) | 2013.12.05 |
생각 없이 사는 날들.. (0) | 2013.07.26 |
컴 고장, 보름째... (0) | 2013.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