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선물 받은 팔찌

kiku929 2013. 12. 24. 23:09

 

 

 

어제 도서관에 가니 매일같이 오는 시현이가 고무줄이 한가득 든 봉지를 갖고서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그러다 나를 보더니 자랑하면서 "선생님도 하나 드릴까요?" 한다.

나는 연신 감탄하면서 하나를 골랐다. 그랬더니 "그건 엄마가 만든 거예요."한다.^^;;

그러면서 괜찮다고 선뜻 건넨다.

 

내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칭찬을 많이 해주는 일이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면 관심을 갖고

봐주면서 그중 잘 그린 것을 꼬집어 칭찬해준다.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회고록을 보면 많은 수가 어렸을 때 누군가로부터 글을 잘 쓴다는 칭찬을 받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 칭찬을 듣고 훗날 문학의 길을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어렸을 때 무심코 던진 칭찬이 아이에게는 장래의 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어제 하루는 시현이에게 받은 팔찌 덕분에 행복했다. 예기치 않게 산타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은 기불이랄까.

오래오래 아껴가며 차고 다녀야지.

 

 

 

 

 

도서관에 날마다 오는 시현이, 초등 1년생인데 엄마가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낮에는

거의 이곳에서 지낸다.

 

 

 

 

 

 

 

색색의 고무줄로 만든 팔찌....

 

 

 

 

 

.

내가 찬 팔찌를 시현이한테 보여주면 시현이는 좋아서 방긋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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