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입추가 지난...

kiku929 2016. 8. 10. 00:17




입추가 지난 지금,

아직 한낮은 덥지만 여름의 끝자락을 느낀다.

해마다 느끼지만 입추가 지나면 밤에 부는 바람이 달라진다.

나는 그때마다 자연이 부리는 마술을 보는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들어온 내 방,

뭔가 바쁘게 지나가는 날들...


요즘은 글이 읽히지 않는다.

시도 써지지 않는다.

그러나 괜찮다.

나는 시를 통해 이미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았으니까.


돌아보면 감사만 남는 사람들

시를 읽으며 위로가 된 시간들...


나는 아마 기억할 것이다.

참 아름다운 생이었다고.


세상 속에 있을 때 나는 점점 소외되고 외로워질지라도

내가 머물다 간 세상은 분명 아름다울 테니까.








'바람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에 기대어...  (0) 2016.08.16
이 아침...  (0) 2016.08.10
감당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  (0) 2016.08.04
모시 옷 손질하며...  (0) 2016.08.03
공원을 걸으며...  (0)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