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난 지금,
아직 한낮은 덥지만 여름의 끝자락을 느낀다.
해마다 느끼지만 입추가 지나면 밤에 부는 바람이 달라진다.
나는 그때마다 자연이 부리는 마술을 보는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들어온 내 방,
뭔가 바쁘게 지나가는 날들...
요즘은 글이 읽히지 않는다.
시도 써지지 않는다.
그러나 괜찮다.
나는 시를 통해 이미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았으니까.
돌아보면 감사만 남는 사람들
시를 읽으며 위로가 된 시간들...
나는 아마 기억할 것이다.
참 아름다운 생이었다고.
세상 속에 있을 때 나는 점점 소외되고 외로워질지라도
내가 머물다 간 세상은 분명 아름다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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