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장미 세 화분이 가게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기를 붙잡는다.
이 길목에서 꽃이 많아 꽃집으로 아는 사람들도 꽤나 많지만,
커피숍은 멀리서봐도 한눈에 커피숍이라는 것을 알려야 하지만,
그래도 나는 좋다.
내가 이곳에서 잘 한 일이 있다면 출근길 퇴근길, 혹은 무료하게 걸어가는 이에게 잠시라도 꽃을 보게 해주는 일이라고
나 스스로 생각한다.
아침 지나가는 어떤 아주머니가 내게 말한다.
이곳은 힐링장소에요, 라고.
또 어떤 아주머니는 자기는 일부러 이 앞을 지나간다고도 하셨다.
그런 말을 듣게 되면 하루가 이뻐지는 것 같다.
넝쿨장미를 재작년 겨울무렵 심었는다.
노지에서는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흔한 빨간 넝쿨장미를 심었는데 올해는 뿌리는 내린 것만 같다.
오늘 긴 가지를 철망위로 자리를 잡아주었다.
5월이면 꽃을 몇 송이나 볼 수 있을까.
즐겁다. 생각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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