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눈물
신달자
슬픔의 이슬도 아니다
아픔의 진물도 아니다
한 순간 주르르 흐르는 한줄기 허수아비 눈물
내 나이 돼바라
진곳은 마르고 마른곳은 젖느니
저 아래 출렁거리던 강물 다 마르고
보송보송 반짝이던 두 눈은 짓무르는데
울렁거리던 암내조차 완전 가신
어둑어둑 어둠 깔리고 저녁 놀 발등 퍼질 때
소금끼조차 바짝 마른 눈물 한 줄기
너 뭐냐?
*제17회 공초문학상 수상작
삶에 마침표를 찍기 전까지
어떤 것도 종료되는 것은 없다.
더 이상의 만남도
더 이상의 설렘도
더 이상의 눈물도 없을 거라 생각해도
길모퉁이 돌면 우연처럼 다시 마주치게 될 지도...
매번 처음처럼
너 뭐냐? 물으면서...
삶은 未知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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