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오늘은........................

kiku929 2010. 1. 2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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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일까.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아니면 너무 맛있게 마신 커피때문일까?

 

오늘 아버님 병간호하면서 짬짬이 읽은 책도 마저 다 읽고

멍하니 음악 들으며 이것저것 들춰본다.

 

예전에 쓴 시들을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어쩐지 부끄럽다.

나에게 꿈이 있다면 내 회갑때 예쁜 책 한 권 내는 것...

시랑 글이랑 사진이랑 넣은, 내 마음 담은 아주 예쁜...

그래서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하나씩 선물해주는 거.

 

내가 세상에 유일하게 남기고픈 욕심 하나가 있다면 바로 그건데

이렇게 부끄럽기만 하니...

 

피아노 선율이 듣기 좋은 밤.

마음이 한없이 맑고 고요하다.

정적도 이렇게 투명할 수 있다니...

 

겨울 밤은 어디론가 소리없이 흘러가고 있고

내 마음도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나란히 흘러간다.

무심하게, 무구하게 흘러간다는 거,,, 참 좋구나.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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