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많이 아프다...

kiku929 2010. 2. 4. 20:55

 

 

오늘은 하루종일 많이 아팠다.

아침 속이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오후들어 점점 온몸에 열나고 욱신거리면서 먹기만 하면 토한다.

병원에 가라 하지만 내가 병원에서 느낀 건 이럴 때 굶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거...

가장 먼저 하는 게 금식과 수분보충이니까.

나처럼 병원을 자주 다닌 사람은 병원가는 일이 정말 싫다.

주사도 싫고 약 냄새도 싫고...

고통에 대해 민감한 나는 정말 내가 느끼는 이 고통이 고통의 크기 그대로인지

아니면 확대되어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분간이 안갈 때가 많다.

 

기진맥진...

해열제를 먹었더니 한결 몸이 가볍다.

마치 간밤에 천둥 번개 치며 비오더니 아침 말갛게 갠 하늘을 보는 것같은 기분...

 

배가 고파 죽을 끓여 오빠가 보내준 우메보시랑 먹었다.

전에 수입된 우메보시를 사먹은 적이 있는데 껍질이 두터워 맛이 없어

그후부턴 오빠에게 부탁한다.

우메보시(일본식 매실 장아찌)를 먹을 때면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드셨던 음식...

왜 죽을 먹을 때면 꼭 우메보시를 찾게 되는지 모르겠다.

 

큰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들어오면 안마해준다고.

심성이 어진 아이다.

 

내일이면 많이 좋아지겠지...

 

 

2001.2.4.  좀 쓸쓸한 밤에...

 

 

 

 

 

'바람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오는 날  (0) 2010.02.11
기도하는 마음  (0) 2010.02.06
오늘은........................  (0) 2010.01.27
오늘은...  (0) 2010.01.26
책을 주문했다.  (0) 201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