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東西路 /최랑

kiku929 2010. 1. 9. 11:28

 

 

  東西路

 

           

            최랑

 


威威東西路,
終知不可期,

誰知一回顧,
交作兩相思,

 


슬프구나, 서로 달리 가야 할 길,
가히 미래를 기약할 수 없어,
이제 헤어져야 함을 알지요.

그러나 그 누가 알리요,
한 번만 뒤돌아보면
서로를 그리는 마음이 사랑으로 이루어질지.


 

 

 

 

이 세상 수많은 인연중에

그 한 번을 손 내밀지 못해서

헤어진 인연들이 얼마나 많을까

 

한 번을 돌아보지 않아서

평생 두고두고 가슴 쓸어내리며

돌아보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쿨하게 돌아서지 못함을 부끄러워말자.

어느 시처럼 늦게까지 남아

오래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자.

 

누가 알까,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언젠가

사랑으로 이루어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