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 이은미

kiku929 2010. 3. 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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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꽃

 

 

엄마의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하나씩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아프게 내려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내려오시네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