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동서와의 데이트

kiku929 2010. 4. 9. 19:18

 

오늘은 오전엔 도서관에서 책 읽다가 오후에 동서를 만날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동서가 오전에 시간이 빈다고 하여 일찍 만나게 되었다.

함께 칼국수 먹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다.

 

아직도 어머님은 병원에 계시니 사실 동서랑 나랑은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서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부모님 흉도 본다.

동서랑 나랑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덕분에 힘든 일이 있어도 힘든지 모르고

어찌어찌 지나가게 된다.

 

동서가 오면서 병원에 들렀기 때문에 난 내일 가기로 하고

함께 지하상가를 돌면서 동서는 스카프랑 딸 옷이랑 사고, 난 살 게 마땅치 않아서

그냥 오다가 붕어빵 하나씩 사서 나눠먹었다.

 

동서가 오늘 지하상가에서 예쁘다고 했던 가죽 가방이 있는데 다음에 혼자가서 사야겠다.

동서 생일 선물로...

해주고 싶은 게 참 많은데도 나 사는게 변변치 않아 마음만큼 해주지를 못해 미안했는데

그 선물 받고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내 마음이 행복해진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다. 머잖아 꽃도 피겠다.

꽃피면 동서랑 또 하루 시간내서 데이트 해야지.

동서가 있어줘서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동서는 알지 모르겠다.

 

시동생이 결혼할 무렵 내게 했던 말,

동서를 만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건 나랑 잘 맞을까, 였다고...

그 말이 지금도 참 고맙다.

언제 기회되면 그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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