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인을 선물받았다.
큰 딸이 와인을 좋아해 나도 같이 마시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이따금 깊은 밤에 혼자서도 즐기게 되었다.
와인은 특별하게 안주가 필요치 않아서 좋고
내 마시고 싶은 양만 마시면 되는 것이 좋다.
난 두 잔 정도면 딱 좋은 것 같다.
와인은 신맛과 단맛의 비율 정도, 탄산의 유무, 알콜의 함유량, 와인의 향과
마시고 나서의 입안에 남겨지는 뒷맛까지 맛의 분류에서부터
포도가 재배된 지역이나 포도주가 만들어진 그 해의 풍작과 기후(강수량, 일조량)
수확한 시기등에 따라서 엄청나게 많은 분류가 있지만 나는 와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맛은 이거야, 정도...
그거 하나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를 아는 것...
그리고 나의 천성인지는 몰라도 그 기쁨이 소박한 것에서부터 오는 것일수록 난 충만된다.
아주 좋은 와인보다는 마트에서 파는 내 수준의 부담없는 정도의 와인에서
자족하게 될 때 행복하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 나의 감정이나 느낌이 와인 한 잔에 녹아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와인을 내가 마신다는 것...
그거면 난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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