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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마음의 숨통이다

kiku929 2010. 5. 14. 08:23

 

 

말할 수 없어서 침묵한 것들이 내 영혼을 채워주었다.

잡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상실감이 더 크듯이, 말 줄이고 산 사람의 말고픔도 말할 수 없이

큰 것이어서 깊은 숨을 한번 길게 내쉬고 싶어질 것이다.

누구든 자신의 숨통의 들숨 날숨이 말의 길을 열어준다.

마음이 막힐 때 말은 마음의 숨통이다.

 

 

'그래도 사랑이다' 중에서 / 천양희

 

 

 

 

 

말은 교감의 수단이 되기도 있지만 치유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사람에겐 누구나 숨통안에 말할 수 없는 말들을 쌓아두고 산다.

그 말들은 때론 무거운 짐이 된다.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는 것만으로

한 사람의 짐을 벗게 해주고 나아가 그사람의 상처를 감싸줄 수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끄덕여주는 것만으로...

 

우리가 원하는 건 이해받는 기분, 바로 그것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