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자극에 노출됐을 때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감정 (emotion)과 인지(cognition)라는 2가지 반응이 일어난다.
감정은 자동적 반응 (automatic response)즉,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반응하는 일종의
무의식적 행동에 가깝다.
반면 인지는 통제적 반응 (controlled response)즉, 의식을 하면서 생각하는 반응에 가깝다.
감정을 '느끼는 것 (feeling)'으로, 인지를 '생각하는 것(thinking)'으로 표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감정과 인지 중 인간의 행동을 더 강하게 유발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감정이다.
미국 하버드대 제럴드 잘트만 교수에 따르면 인간 행동의 95%는 무의식 영역에서 발현된다.
이 무의식 영역에 가장 많이 담겨있는 정보가 바로 감정 관련 정보다. 오감 자극 등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인간의 행동을 강력하게 유발한다. 특히 감정 자극은 의식적인 반응이 아니라 무의식에 가까운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인지 자극 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
<동아 비즈니스 리뷰 NO 60 p34>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있다. 첫사랑의 기쁨 혹은 슬픔, 군대에서 숨어서 먹던 초코파이,
처음으로 워크맨을 갖게 됐을 때의 기쁨, 처음 자가용 열쇠를 받았을 때의 설렘.
내용이야 사람마다 다르지만 추억은 강렬한 감성 경험과 관련이 있다.
정확이 말하자면 감성 경험이 함께 해야 추억이 된다는 얘기다.
이는 사람들의 일생에 걸쳐 감성이 가지는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아 비즈니스 리뷰 NO 60 p43>
요즘 '오감 마케팅'이라는 말이 있다.
시각, 촉각, 후각, 미각, 청각...
그 오감을 충족시켜주는 것...
예를 들어 상점안에 좋은 향기를 뿌려두면 고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훨씬 길어지며
음악에 따라 커피의 매출이 올라가는 것등이다.
오감을 통한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현대 문명 사회에서의 감성이 이처럼 강력해지는 이유는 무얼까?
이것을 역으로 해석하자면 감성에 대한 갈증 때문은 아닐런지...
표면으로는 과학적 이성적 논리적인 것들이 넘쳐나고 있는 듯 보여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람들은 모두 감성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 본연적인 모습, 그런 자연적인 감성으로의 회귀를 우리는 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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