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영상 단지에서...
"내가 당신을 잃었다는 사실 자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당신을 잃은 방식 때문에 고통을 느낍니다."
<은밀한 생> 중에서 / 파스칼 키냐르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게 되고 피치 못할 이별도 하게 됩니다.
또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배신을 하기도 합니다.
거짓을 말하기도 하고 그 거짓에 마음을 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이별도, 거짓도, 배신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사랑 후에 찾아오는 이별의 방식에서
배신 후에 용서를 구하는 방식에서
거짓 후에 이해를 바라는 방식에서 우린 종종 상처를 받게 됩니다.
이별이나 배신이나 거짓은 살면서 얼마든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삶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임을 아는 것,
그러므로 신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일지라도 어쩌면 사람은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지 모릅니다.
이별을 아름답게 할 줄 아는 사람,
잘못 후, 진정 깨끗하게 화해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우린 아픔에서 벗어나 상처 없이 앞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는 일이 참 따뜻하구나...'
가슴에 환한 등불 하나 켜지는 순간이 되겠지요..
2010.6.28. 조금 슬픈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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