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 인터뷰에서

kiku929 2010. 8. 14. 22:52

 

    

 

 

 

 

"남편 얘기는 자제할까 했는데, 답답한 면이 있으니 하나만 할게요.

그 사람의 첫 친구는 고독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두 번째 친구가 될 거고요.

산에서 언제 내려오느냐 궁금해 하시는데, 전 그게 신기해요.

저와 남편은 (산속 생활이) 상관없는데, 왜 주변에서 그렇게 많이 묻는 거죠?

남편은 결혼 전에도 산속 생활을 한 적이 있어요.

한국 속담에 물고기는 물속에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죠.

남편은 상황과 기회가 주어지면서 필요에 의해 산을 찾은 거고, 자신의 공간을 얻은 거예요.

가끔 안쓰러울 때가 있지만, 전 남편의 선택을 존중해요. 민수씨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남편을 믿고, 아끼고 싶은 남자고, 타고난 예술인이고, 저와 결혼한 남자니까요.

그렇게 살아왔고, 계속 살아나가야죠.”

 

 

 

 

영화배우 최민수가 폭행 사건 이후 산에 들어가 생활한다는 얘기가 세간에서 화자되었을 때

한 인터뷰에서 그의 아내가 말한 내용이다.

난 그때까지 그 부부에게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이 인터뷰 내용을 읽고

그녀에 대해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남편의 첫 번째 친구는 고독이고 자기는 두 번째 친구라는 말.

아,얼마나 멋진 말인가.

 

사실 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 그러니 자신만의 고독의 공간을 가져야 할 권리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상대에게 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존중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라봄과 기다림이다.

배우 최민수는 그 사실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아내가 있다는 것만으로 정말 행복한 남자이다.

그리고 그녀의 말은 살면서 시시로 내게 다가올 것이다.

 

참으로 당차고 사랑스런 여자, 강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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