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정전

kiku929 2010. 11. 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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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비(장국영 분)는 극장 매표소에 일하는 수리진(장만옥 분)에게 접근한다. 수리진은 그를 경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끌리고 만다. 둘은 목적지가 없는 동거 생활에 들어가지만 불안한 수리진은 아비의 곁을 떠나고 만다. 아비는 양어머니를 등쳐먹은 제비를 잡으러 갔다가 루루(유가령 분)를 만나게 된다. 전문 댄서인 그녀는 금세 아비랑 어울리게 된다.

  수리진은 짐을 찾으러 아비의 집을 다시 방문한다. 거기서 그녀는 어느 경관인 유덕화(유덕화 분)를 만난다. 그는 수리진이 안되보여서 그녀를 위로해준다. 아비는 루루를 버리고 친어머니를 찾으러 필리핀으로 떠난다. 친어머니를 만났지만 그녀는 아비를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아비는 거기서 선원이 된 유덕화를 만난다. 가짜 신분증이 필요했던 아비는 폭력조직에 도움을 청하나 일이 뒤틀려 유덕화까지 위험에 처한다. 결국 아비는 기차에서 총에 맞아 죽게 된다. 그 무렵 루루는 아비를 찾아 필리핀으로 왔고, 수리진은 유덕화에게 전화를 걸지만 아무도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다.

 

<네이버 영화 펌>

 

 

 

 

장국영의 죽음 후에 유명해진 영화.

참 이상한 것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있었거나, 인물들에 공감했다거나, 감동을 받았거나 한 것이 아닌데도

보고 난 후에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영화에는 '발 없는 새'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온다.

그 '발 없는 새'의 이야기가 왕가위 감독이 전하고픈 영화의 이미지였다면 이 영화는

훌륭하게 표현되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발 없는 새'라는 하나의 이미지를 향해서 

끝까지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영화의 인물들은 모두가 어긋난 사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서도 화면엔 온통 외롭고 쓸쓸한 군상들 뿐이다.

마치 이 지상에 내려와 앉을 곳이 없는 발 없는 새처럼...

어쩌면 이 영화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발 없는 새'의 이미지가 영화의 마지막에는 자화상으로 완성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여간 쓸쓸한 날이면 기타의 배경음악과 곳곳의 장면 장면이 떠올려지는 중독성 있는 영화랄까.

 

 

 

 

'발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평생에 꼭 한번 땅에 내려 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때지... '

 

'발 없는 새가

태어날 때부터 바람속을 날아다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그 새는 이미 처음부터 죽어있었어'

 

'너와 나는 1분을 같이 했어.

난 이 소중한 1분을 잊지 않을 거야.

지울 수도 없어.

이미 과거가 되어 버렸으니까. '

'1분이 쉽게 지날 줄 알았는데 영원할 수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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