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좋아했어?"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그 여자 애의 질문에 "좋아하는 거랑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라고 대답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예를 들면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여주고 싶은 누군가 없어?
특별히 사귀지 않아도, 그저 멀리서 그 순간을 기뻐해 주면 되는 사람 말이야."
<첫사랑 온천> 중에서 / 요시다 슈이치
살면서 열심히 살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 아무리 힘들어도 보란듯이 이겨내고 싶다...
이런 마음을 갖게 해주는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참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누군가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럴듯한 나의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
이 이상 내가 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또 있을까.
나에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지금 이 순간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지금 곁에 있거나 혹은 멀리 있거나, 아니면 영영 이 생에선 만날 수 없거나 해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 난 내 자신을 잘 가꾸어가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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