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온천/ 요시다 슈이치 소설, 민경욱 옮김 (미디어 2.0)

kiku929 2010. 12. 18. 09:44

 

 

 

 

 



<거짓말의 거짓말>, <퍼레이드>, <일요일들>의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소설. 다섯 군데 온천에서 다섯 가지 사연과 사랑을 그린 이 책은 일본 전통 온천의 운치를 세밀한 묘사로 그려내며, 일상에서 먼 공간인 온천에 몸을 담그고 마주한 일상의 이면을 통해 삶의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

온천 여행을 떠난 다섯 쌍의 남녀. 저마다 사연이 있다. 첫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 혹은 그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 또 오랜 사랑이 망설여지는 순간, 그들은 온천을 찾아 뜨거운 물속에서 자신과 자신의 사랑에 대해 생각한다. 그들에게 온천은 두 사람이 비로소 진정한 '둘'이 되는 곳이다.

일상의 이면인 온천. 주인공들은 일상이라는 시간 속에서 입은 상처를 그대로 간직한 채 몸을 담근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긴 균열, 엄습해오는 불안과 공허. 그들은 탕 속에서 그런 것과 마주한다. 작가는 이 모든 심상을 가벼움과 건조함이 절묘하게 섞인 문체로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양장제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소설은 상실에서 균열, 생성까지 사라으이 연대기를 역순으로 담아낸다. 첫 번째 단편에서 첫사랑은 지키고 싶어 혼신을 다하지만 결국 잃어버리고 마는 사랑이다. 중간에 배치된 단편들은 사랑이 진행되면서 겪는 망설임과 갈등이다. 마지막 단편에서의 사랑은 본인들에겐 결코 퇴색하거나 변할 것 같지 않은 첫사랑이다. 작가는 이처럼 독특한 구성으로 사랑을 문학적으로 해부할 뿐 아니라 각 단편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시킨다.

 

<다음 책 펌>

 

 

 

 

온천을 소재로한 단편들을 엮은 책이다.

겨울밤 온천을 생각하며 가볍게 읽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한 줄기 쓸쓸한 바람이 지나가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사랑이라는 것...

그건 인생의 어느 시기에 찾아오는가 하는 것에 따라 그 빛깔이 좌우되는 것만 같다.

어느 책에선가 이런 구절이 있다.

자기가 지금까지 남편을 가장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라고.

다만 결혼을 생각하고 결혼을 원하던 시절에 만난 남자가 남편이기 때문이라고...

사랑이 언제 오는가에 따라 첫사랑이 될 수도, 불륜이 될 수도, 아니면 영원히 기억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모든 것은 시절인연이라 하지 않았던가.

 

 

 

 

*저자 요시다 슈이치에 대하여

 

요시다 슈이치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세대 작가 중 한 사람으로 1968년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호세이 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1997년 <최후의 아들>로 등단, 제 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2년에 <퍼레이드>로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파크 라이프>로 제127회 아쿠타가와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잇는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았다. 도시인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해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그의 작품으로는 <거짓말의 거짓말> <일요일들> <7월 24일 거리> 등이 있다. <다음 책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