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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고 옳은 진실...

kiku929 2011. 1. 10. 18:46

 

 

 

 

 

내게는 영원하고 옳은 진실이 필요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눈에 보이는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는 실감이 필요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 중에서

 

 

 

 

진실이란 무엇일까?

진실이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생각컨데 진실은 자신이 절대적으로 믿는 '그 어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설령 그것이 사실이 아닌 새빨간 거짓이라 해도

자신이 믿게되면 그것은 진실이란 이름으로 化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어쩌면 진실은 주관적인 믿음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진실은 무엇보다 살아가면서 절대적인 가치와 의미가 되어준다.

 

진실을 잃게 된다는 것은 마음을 묶어두고 살아갈 하나의 버팀목이 사라지는 것이니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된다.

어떤 계기로 자기가 믿어왔던 진실에 대한 회의에 빠져드는 순간, 우린 공황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삶의 배반이라고도 말할 수 있으므로.

되돌아보면 나역시 그때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 나에게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은 모든 것은 잠시 내게로 왔다가 떠난다는 것,

나의 몸도, 삶도, 사랑도, 그리고 나로부터 나온 그 어떤 것도...

 

그럼에도 꽃 한 송이 피우듯

한걸음 한걸음 마음을 다해 걸어가야 한다는 것,

그 꽃이 속절없이 어느 한순간 지고만다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