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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순간들...

kiku929 2011. 3. 26. 09:48

 

 

 

 

새삼스럽게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에 대해서.

한 순간 한 순간이 마치 축복처럼 다가왔다가 새벽의 그림자처럼 흔적 없이 사라져감을 생각해본다.

우리는 도대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영원한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저마다 매순간 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며

우연한 만남에도 저 신비롭고 불가해한 우주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리라.

 

 

 

산문집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중에서 P67 /  윤대녕, 푸르메

 

 

 

 

 

 

 

 

삶이란 얼마나 잘 짜여진 퍼즐인지.

하나의 일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아주 작은 소소한 모든 상황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춰져야만 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이 책을 읽는 일 또한 지난 모든 시간들을 지나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 드넓은 우주 속에서 같은공간,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일은 모두 우연이 아니다.

그러니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세상에 눈을 맞추는 이런 작은 일들도 생각하면 얼마나 극적인 순간 순간인지.

우리의 삶은 그런 극적인 순간들로 이뤄지고 있음을.

씨실과 날실을 엮다보면 어느새 거대한 그림이 완성되는 페르시아 융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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