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그 쓸쓸하고 견고하던 고독 앞에서 나는 무엇이었던가요?
흘러가 버리는 시간 앞에서 아무 갈피도 잡지 못하고 나는 그저 이렇게 서 있습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사랑도 아니고 그리움도 아니고 그저 낡은 책갈피에 끼어 있던
빛바랜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져 내리듯 무심한 마음입니다.
<상처 없는 영혼>중에서,P20 / 공지영
無心...
때로는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
하지만 무심한 마음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는지...
꽃잎이 마르듯 내 마음을 말리는 그러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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