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드라마에 몰입하다

kiku929 2011. 8. 31. 01:52

 

 

 

 

 

 

올 초였을까? 드라마 <싸인>이 방영되던 때가...

벌써 가물가물하다. ㅜㅜ

하여간 그때부터 드라마를 보는 일에 재미를 붙여 지금까지 하루 한 편씩을 연거푸 날마다 시청하고 있다.

텔레비젼 시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많이 변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드라마에 재미를 붙이니 나름대로 기다리는 즐거움이 생긴 것이다.

하루하루 새로운 즐거움이 찾아들고 또 기대하면서 그 시간을 기다리고...

뭔가를 기다린다는 일, 그런 설레는 감정이 드라마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또 한편으로 예전에는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가에 대해 나 자신, 얼마간의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고부터는 그런면에서 무뎌진 것만 같아 좋은 의미로 좀 가벼워졌다고나 할까,

하여간 그리 나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몇달이 계속되다보니 지금부터 슬슬 내 자신이 너무 생각없이 사는 것만 같은 초조함이 일어난다.

사는 일에 꼭 뭔가를 생각해야 하고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하는 일도 아닌데, 어쩌면 그냥 하루하루

별 일 없이 살아가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을 텐데도 이런 나의 강박증도 떨쳐버릴 수 없으니 이런 내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쩔 수도 없는 일.

지금 보고 있는 드라마가 끝나고나면 이런 생활은 이쯤에서 일단락 지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어쨌든 드라마를 보는 시간동안은 현실밖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잠시 어딘가로 다녀오는 기분이 든다.

난 영화나 드라마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로맨틱 코메디'라고 말을 하곤 한다.

가벼우면서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좋다. 현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하지만 그런 행복은 잠시 꿈을 꾸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앞으로는 텔레비젼보다는 좋은 영화 한 편씩을 가끔씩 보는 것으로 일탈을 취해야겠다.

아~주~  긴 영화 한 편 보고 난 기분으로 다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좀 서운은 하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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