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책을 읽는다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할까?

kiku929 2011. 9. 9. 01:54

 

 

 

 

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는 않고 있다.

잠들기 전에는 책을 몇줄이라도 읽다가 잠에 들고는 한다.

마음이 소란할 때는 책을 더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데 가끔씩은 활자가 내 마음에서 뒤죽박죽 엉켜있는 기분이 든다.

고요한 정원에 뭔가 난입하여 시끄럽게 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은...

이렇듯 내가 생각할 여백에 온통 까만 활자들만 난무하다고 느낄 때 참 난감해진다.

 

어느 소설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그 딸이 어렸을 때 책을 읽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그 이유가 책을 읽으면 세상 사는 것이 공연히 복잡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도 이런 뜻일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정말 복잡하게 살게 된다."  맞는 말인 것도 같다.

 

요즘 이런 생각이 문득 든다.

사람이 다중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좋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참 피곤한 거라고.

하나의 일에 한가지의 생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위험스런 일이긴 하지만 때로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태도보다는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다.

어차피 인생에서 내가 가야할 길은 하나의 길 뿐이지 않은가.

나머지의 길이 여럿이 있다고 해도 가보지 않은 길에서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생각이 많은 사람은 늘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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