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kiku929 2011. 9. 26. 21:12

 

 

 

월요일은 큰 딸이 쉬는 날, 모처럼 가을을 만나러 야외로 나갔다.

소래습지공원은 우리집에서 12키로 남짓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이지만 오히려 가깝기 때문에

일부러는 가게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 곳을 들어서는 순간, 너무도 마음에 드는 풍경이 펼쳐있었다.

도심 한 복판에 시야를 가리지 않는 탁 트인 공간에 하늘과 바람이 넉넉하고도 여유롭게 머물고 있는 곳,

길을 따라 피어있는 억새와 그 사이사이로 갯벌 위의 붉은 칠면초가 보이고

싸이클을 타고 둘레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나는 천천히 길을 따라 걷고 딸은 여기저기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월요일은 휴관이래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밖에서만...

안에는 조류 관찰대가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는 다시 들러봐야겠다.

 

 

 

 

 

 

 

 

억새가 피기 시작하는 계절...

갯벌에는 일곱번 색이 변한다는 칠면초가 붉다.

 

 

 

 

내가 좋아하는 해당화.

길을 따라 해당화가 참 많이 심겨져 있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거의 다 지고 열매만 맺었다.

바람속에 슬몃 묻어오는 해당화의 달콤하면서도 싱그런 그 향기는 어느 향수에 비할까?

 

 

 

내년을 기약하면서....

 

 

 

 

 

붉은 지붕의 염전 창고...

나무로 만들어 운치가 있다.

 

 

 

 

 

 

저 멀리로 도심의 아파트가 보이고 그 앞으로는 풍차 세 개, 그리고 염전에서 일하시는 아저씨...

부조화의 조화라고나 할까...

 

 

 

 

 

 

 

 

 

길이 있으면 마냥 걷고 싶다...

 

 

 

 

 

 

 

 

 

 

 

 

 

 

 

 

 

 

 

 

 

 

 

 

 

 

 

 

 

 

 

 

 

 

 

 

 

햇살이 앉아 졸고 있는 벤치...

 

 

 

 

마무리도 고운...

 

 

 

이별...

 

 

 

 

 

우주를 담고 있는 코스모스...!

 

 

 

 

인연...?

 

 

 

 

 

 

 

잠시 잠을 청한다.

꿈을 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