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고 하는데 난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
아니, 내가 하는 말들이 그 사람 귀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속상할 만큼 그 사람은 자기 생각에 갇혀 점점 더 깊이 늪속으로 빠져간다.
힘들어도 한발짝만 다른 곳으로 옮겨보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것이 안되나보다.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봐야만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하지만 더 힘든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전적으로 이해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아픔은 이해하지만 그 아픔을 처리하는 방식에 내가 동의해줄 수 없다는 것이...
그것이, 그런 내가...
무조건 들어주고 무조건 그사람 편이 되어주고 싶은데..., 나는 그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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